노래

241109 도곡 메타세콰이아 로드 페스타

김루샤 2024. 11. 9. 21:11

 

덕생 처음으로 행사 보고 왔습니다!

간단하게 후기 남겨보자면...

원래 최애의 순서가 먼저였는데 무슨 이유였는지 다른 가수랑 순서가 바뀌었더라.

무슨 일 생긴 줄 알고 혼자 긴장했잖아......... 어쨌든 잘 와서 다행이고.....

야외 행사인데다 무대와 객석 구조가 가수도 관객도 서로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듣는 입장에서 조금 아쉬웠는데, 최애도 이 환경이 좀 낯설었던 것 같다. 관련해서 멘트를 하더라고. 그럼에도 노래하고 관람하느라 오빠도 애쓰고 나도 애썼다. 나 개막식 30분 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자리 다 차서 서서 봤단 말이에요 하.......

 

아무튼 등장한 우리 오빠.....

파란 옷 진짜 너무 잘 어울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모 무슨 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노래는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 '감사(원곡: 김동률)', 'Monologue', 그리고 '같은 베개…'를 불렀다.

목감기 초기라고 해서 세상이 원망스러웠구요... 하...... 오늘 완벽한 컨디션은 아닌 것 같긴 했어. 여러 번 노래를 듣다 보니까 이제 좀 알겠더라...

대체 아파야 할 사람이 안 아프고 왜 오빠가 아픈 거야 속상하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얼른 낫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럼에도 깨끗하게 터져줄 부분은 다 터져줬다고 합니다.

사향남 라이브로 처음 들어봤는데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온 세.상.이. 취한 것 같아~' 실제로 들어서 너무 좋았다 ㅠㅠㅠㅠㅠㅠ 순식간에 메타세콰이아 길을 가득 채우는 그대의 노래........

'감사'는 결혼식 축가로 많이 부르는데 이 시간에 특히 결혼식 축가를 많이 부른다고 하면서 불러줬어. 저음이 생각보다 너무 좋더라.

모놀로그와 같베개는 말해 뭐해요. 그 자리에서 떼창할 수 있다는 게 행복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았던 멘트가 있어. 앵콜 전 멘트였는데, 아빠가 목마를 태워준 아이를 발견하니까 "아유, 예뻐. 안녕~~~~" 하면서 다정하게 인사해줬어. 님도 예뻐!!!!!! 귀여워 죽겠어서 혼자 으어엉 하고 앓는데 이런 말을 하더라고.

 

"아빠 목마 잊지 마. 알았지? 커서 아빠 모른 척하면 안돼?"

 

나 진짜........... 뇌 정지 옴..............

가족의 사랑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기억하길 바라는 이 마음을......... 어떡한대요 아 진짜....................

저는 언어를 잃었습니다............ 광광 울어요 진심........................

 

이렇게 오늘도 저는 출구가 막힌 채 귀가했으며... 나 이사했는데 우리 집 근처에도 행사 와주실?

퇴장하면서 마지막까지 웃어주는 오빠는 참으로 눈부셨습니다. 사랑해 널 이 느낌 이대로

 

+) 최애 인스타그램 업뎃

한낮의 여행을 함께할 수 있어서 기뻤어.

님에게 여행은 목적지보단 누구와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지.

같이 여행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계속 함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