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시는 분들은
생각과 행동을 정리해서 한 번 더 녹여서
써야 되기 때문에
정말 건강하셔야 되거든요.
그런데 너무 건강한 것이 느껴져서
존경스럽습니다.
예, 존경스러워요.
- 검열이 심한 시대와 부딪혀야 했던
출판사 '창비'에 대해 이야기하며.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오늘의 방송.
검열에 굴하지 않고 세상에 글을 내보인 것을 테디가 '건강함'으로 표현한 것이 인상 깊었다.
나는 과연 건강한가. 건강하게 글을 쓰고 있는가.
오늘 방송에서 긴급조치 발령에 대한 얘기를 들으며 "이 일을 하고 있는 저로서는 진짜 있을 수 없는 일인데요. 어떻게 일하라고."라는 말을 하더라. 아무래도 예술인이 표현의 자유를 뺏기는 건 숨을 못 쉬게 하는 것과도 같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지난주, 같은 코너에서 한강 작가의 수상 소식을 언급할 때 이런 이야기도 나왔다.
사실 한강 작가는 좀 '어려운 리스트'에
올라오고, 이럴 때도 글을 계속 쓰시니까
그게 진짜 멋졌던 것 같아요.
(이찌라: 맞아요. 매일 매일
쓰신다고 하더라고요.)
진짜 그게 너무 멋져.
원래 그런 주변 환경 때문에
약간… 그렇죠?
찌그러져 있기도 하고.
(이찌라: 좀 힘든 날.)
다시 펴지고.
(이찌라: 예, 글이 안 나오는 날도
있을 텐데.)
그럴 텐데도, 와.
(이찌라: 한 쪽이라도,
책 한 쪽이라도 읽고 주무신다고 하니까
역시 꾸준히 하는 거는
뭐든지 다 빛을 발하는구나.)
진짜는 언젠간 드러납니다, 진짜.
- 241017 굿모닝FM 테이입니다
"브랜드 랜드 '삼천리자전거' 편"
시작 전 멘트.
‘어려운 리스트’가 무엇을 일컫는지는 모두가 다 알지.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라도 꺼내줘서 참 좋았다.
사람의 모든 것이 나와 맞을 수는 없다 해도, 이렇게 서로 같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느낌이 들면 많은 힘이 된다.
단단한 내면이 느껴졌어. 오늘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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